책추천3 암흑극장, 검은 스크린, 암실 : 인공어둠과 영화의 계보 (p.21 - p.28) 암흑극장, 검은 스크린, 암실 : 인공어둠과 영화의 계보 _ 김지훈 1. (본문)이처럼 현실 원칙이 유예되고 보는 것 자체의 쾌락이 충전된 영화관의 어둠이 장치이론 (apparatus theory)에서는 이데올로기적 효과의 핵심으로 고발되었다. 비록 지금은 교조주의[ 과학적인 해명 없이 신앙 또는 신조(信條)에 입각하여 주장을 고집하는 입장.]적으로 읽힐지라도 장-루이 보드리와 크리스티앙 메츠의 이론은 영화장치의 이데올로기적 효과에 대한 경고가 그 장치의 구성요소인 어둠에 대한 매혹과 자웅동체임을 시인했다. O-K-U-L-O 006:어둠(2018) 표지 이미지 2. (본문)그의 기획은 인공 어둠을 장치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삼는 것을 넘어 장치, 좀더 정확히 말하면 미셀 푸코와 질 들뢰즈, 조르조 아감벤.. 2022. 2. 9. [서평] 피지털 커먼즈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166435 피지털 커먼즈 이 책은 ‘피지털’(PHYGITAL)계의 등장을 주목한다. ‘피지털’은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을 합친 조어로, 양 계의 혼합 현실을 지칭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피지 book.naver.com 디지털 자본주의는 무엇을 바꾸어 놓았을까. 우리는 우리의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을까. GPS, 인터넷 검색기록, 쿠키, 헬스데이터 등 일상생활을 하는동안 발생한 데이터는 어디로 흩어지고 가버리는걸까. "우리는 나를 둘러싼 바깥 세계 익명의 누군가와 데이터를 '공유'(共有) 한다고 말하지만, 나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는 우리의 사용가치가 되거나 각자 개별.. 2022. 2. 7. [서평]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 오래전 학부 수업에서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역사 외’로 접하게 된 철학자 발터 벤야민. 처음 접한 그의 아우라와 산책자의 개념은 난해하고 너무나도 어려운 느낌이었다. 시간이 흘러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고, 예전의 기억과 달리 이 책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차분히 읽어내려가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급급하여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그의 묘사적인 서술을 다시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최근 신체의 감각에 대한 작업과도 결이 이어지면서 크게 와닿고 있다. P213. 그는 막연한 불안감과 함께 무어라고 꼬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감을 느끼는데, 이러한 공허감이 생겨나는 까닭은 그의 육체가 자기 자신에게서 떠나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는 순.. 2022.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