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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극장, 검은 스크린, 암실 : 인공어둠과 영화의 계보 (p.21 - p.28) 암흑극장, 검은 스크린, 암실 : 인공어둠과 영화의 계보 _ 김지훈 1. (본문)이처럼 현실 원칙이 유예되고 보는 것 자체의 쾌락이 충전된 영화관의 어둠이 장치이론 (apparatus theory)에서는 이데올로기적 효과의 핵심으로 고발되었다. 비록 지금은 교조주의[ 과학적인 해명 없이 신앙 또는 신조(信條)에 입각하여 주장을 고집하는 입장.]적으로 읽힐지라도 장-루이 보드리와 크리스티앙 메츠의 이론은 영화장치의 이데올로기적 효과에 대한 경고가 그 장치의 구성요소인 어둠에 대한 매혹과 자웅동체임을 시인했다. O-K-U-L-O 006:어둠(2018) 표지 이미지 2. (본문)그의 기획은 인공 어둠을 장치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삼는 것을 넘어 장치, 좀더 정확히 말하면 미셀 푸코와 질 들뢰즈, 조르조 아감벤.. 2022. 2. 9.
크롬 유저로 살아온 지 어언.. 10년, 브라우저 갈아탔다. 여러분, 혹시 인터넷 브라우저 어떤 거 쓰세요? 엣지? 사파리? 가장 흔하게 보이는 브라우저인 크롬? 저는 맥유저이면서 윈도우도 사용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크롬을 사용해왔거든요. 유아이도 심플하고, 맥이랑 윈도우 왔다갔다해도 계정연동해서 북마크 등 여러가지 설정들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손이 자주 갔던것 같아요. 그런데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이 브라우저를 소개하는 영상을 무심코 딱 봤는데! 제가 평소에 완전 자주사용하던 기능들이! 이런 기능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들이 다- 있는거에요!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다운로드해서 설치한 뒤로 이제 이 브라우저만 쓰고있답니다! 이 브라우저가 뭐냐면요, 바로 ! 네이버에서 만든 웨일입니다. 실은 예전에 네이버에서 처음 웨일을 발표했을 때 알고는 있었거든요. .. 2022. 2. 8.
[서평] 피지털 커먼즈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166435 피지털 커먼즈 이 책은 ‘피지털’(PHYGITAL)계의 등장을 주목한다. ‘피지털’은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을 합친 조어로, 양 계의 혼합 현실을 지칭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피지 book.naver.com 디지털 자본주의는 무엇을 바꾸어 놓았을까. 우리는 우리의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을까. GPS, 인터넷 검색기록, 쿠키, 헬스데이터 등 일상생활을 하는동안 발생한 데이터는 어디로 흩어지고 가버리는걸까. "우리는 나를 둘러싼 바깥 세계 익명의 누군가와 데이터를 '공유'(共有) 한다고 말하지만, 나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는 우리의 사용가치가 되거나 각자 개별.. 2022. 2. 7.
[서평]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 오래전 학부 수업에서 ‘기술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역사 외’로 접하게 된 철학자 발터 벤야민. 처음 접한 그의 아우라와 산책자의 개념은 난해하고 너무나도 어려운 느낌이었다. 시간이 흘러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고, 예전의 기억과 달리 이 책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차분히 읽어내려가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급급하여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그의 묘사적인 서술을 다시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최근 신체의 감각에 대한 작업과도 결이 이어지면서 크게 와닿고 있다. P213. 그는 막연한 불안감과 함께 무어라고 꼬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감을 느끼는데, 이러한 공허감이 생겨나는 까닭은 그의 육체가 자기 자신에게서 떠나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는 순.. 2022. 2. 6.